우연한 발견
주말 벼룩시장을 돌아다니다 발견한 램프. 녹이 슨 황동, 낡은 갓. 하지만 그 낡음이 오히려 아름다웠다.
주인에게 물어보니 1960년대 제품이라고 한다. 누군가의 책상을 밝혔을 이 램프가 이제 내 공간을 밝힌다.
복원의 과정
집에 가져와 천천히 닦았다. 먼지와 때를 제거하니 황동 본연의 색이 드러났다. 완벽하게 닦지 않았다. 세월의 흔적은 남겨두고 싶었다.
전선을 새것으로 교체하고, 전구를 끼웠다. 스위치를 켜자 따뜻한 빛이 퍼진다. 60년 전 빛과 같은 빛.
빛의 온도
이 램프가 만드는 빛은 LED와 다르다. 더 따뜻하고, 더 부드럽다. 밤에 책을 읽을 때 켜면,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기분.
물건은 단순히 기능만 하는 게 아니다. 이야기를 담고, 분위기를 만든다. 이 램프가 그렇다.